[여랑야랑]이재명, 쉽지 않은 구애 / 아기띠 한 대통령 / 대통령의 말 거는 법

2022-07-05 35



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쉽지 않은 뭘 하고 있습니까?

'구애'를 하고 있습니다.

대상은 친문 지지층입니다.

이재명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 영상을 공유하면서 "시위가 점입가경이다" "시위를 빙자한 소음폭력이"라며 비판했습니다.

Q. 문 전 대통령을 챙기는 모양새인데요. 친문 진영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거죠?

네, 친문 지지층에 다가가려는 이 의원 구애 작전이 쉽지만은 않은데요.

오늘은 문 전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"염치없다" "창피하다"며 이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를 콕 집어 비판했습니다.

"선거 패배에 반성도 성찰도 없다"고 말이죠.

"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 돼야 한다"며 우회적으로 불출마 압박에 나섰습니다.

Q. 이 의원은 뭐라고 하나요?

기자들이 열심히 물어보고 있는데요.
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어제)]
Q. 전대 룰 확정했는데
"…"

Q. 불출마 요구 계속되고 있는데?
"…"

Q. 97그룹 공세 펴는데 어떻게 보세요?
"…이제 그만하시죠"

'이재명 때리기'가 거셀수록 존재감이 더 높아지는 듯한 상황을 관망하는 것 같습니다.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윤석열 대통령이 아기를 안고 있네요?

네. 사실 인형인데요.

오늘 여성 경제인들과의 행사에서 아기띠 체험을 했습니다.

(현장음) 이렇게 팔을 넣어서 머리를 티셔츠 착용하듯이….

[윤석열 대통령 (오늘)]
"아, 이 사이에?"

[이정한 / 여성경제인협회장 (오늘)]
"아기를 여기다가..."

[윤석열 대통령 (오늘)]
하하하하 이렇게 보여줄까?

[윤석열 대통령 (오늘)]
"아이디어가 좋네."

윤 대통령이 유독 반가워한 식품부스도 있었는데요. 보실까요.

[현장음]
"저희는 쌀로 만들어서…."

[윤 대통령]
"이성당, 이성당은 설명 안 해도 알아요. 저희가 주문해서 먹고…, 군산에 있는 거 아닙니까?" (맞습니다.)

정부는 올해 '여성 기업주간'을 신설했는데요, 윤 대통령은 여성기업인들과의 소통 확대를 약속했습니다.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말 거는 법, 다시 윤 대통령이네요.

윤 대통령이 출근길 질의응답 전에 기자들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는데요.

주로 어떤 얘기를 하는지 준비했습니다.

[오늘, 출근길]
"장마가 밀려오는지 날이 많이 습합니다."

[어제, 출근길]
"마드리드 안 갔다 오신 분들은 어떻게 좀 심심하지 않았습니까? 재밌게 보냈어요, 한주?"

[지난달 27일, 공군 1호기 기내 인사]
"아주 수고가 많은데 잘들 쉬셨습니까? 많이 좀 잤어요? 아니, 아까 내가 오려고 했는데 주무시더라고."

Q. 오늘도 시작은 여유로웠는데, 정작 질문 나오니 발끈했죠.

인사 논란과 관련해 "이전 정부보다 낫다"며 발끈해 논란이었죠.

오늘 음주운전 논란에도 임명을 강행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한 격려 발언도 뒷말이 나옵니다.

이전 정부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.

[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 (오늘)]
"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, 야당에 공격받느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. 소신껏 잘하십시오."

[문재인 전 대통령 (2018년 10월)]
"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아주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셔서…."

이전 정부보다 낫다고 하면서, 혹시나 닮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나옵니다. (닮아가나)

Q. 음주운전 경력 비판을 언론과 야당의 공격이라고 치부하면 곤란하죠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
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


김민지 기자 mj@donga.com